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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잠실까지 우천 순연…오늘은 프로야구 없습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이로서 전국 5개 구장 모든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오후 5시 5분 잠실구장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빗줄기가 쏟아졌고, 오후에는 잠시 잠실 일대에 날이 개었으나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빗줄기가 되살아났다.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 재정비를 마쳤던 잠실구장도 결국 최종 순연이 결정됐다.잠실구장에 앞서 이미 전국 4개 구장이 모두 우천 순연을 결정했다. 광주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인천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수원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순서대로 취소 발표됐다. 이어 5시를 넘긴 후 대전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과 잠실 경기까지 순연돼 '야구 없는' 저녁이 만들어졌다.한편 하루 경기가 미뤄진 LG 트윈스는 당초 예고됐던 이정용이 다시 나선다. 올 시즌 30경기 5승 1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인 그는 선발 전환 후 호투를 이어왔다. 후반기 4경기 평균자책점이 2.57이고, 8월 3경기로 좁히면 평균자책점 1.06의 특급 활약 중이다.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예고했던 두산 역시 브랜든이 그대로 나선다. 2년 연속 두산의 대체 외인으로 뛰고 있는 브랜든은 10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이다. 그는 앞서 7월 30일 LG전에서 4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크게 부진한 바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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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트레이드 상대 최원태와 첫 맞대결, 이주형 "의식은 안 하고 있습니다"

"크게 의식하고 있진 않다. 그저 오늘 경기를 최대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나름의 빅 매치다. KBO리그 역대급 트레이드의 주인공 최원태(LG 트윈스)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이적 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이주형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LG와 맞대결에서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2차 2라운드 13순위로 입단했던 이주형은 대형 유망주로 꼽히고도 LG 시절 빛을 보지 못했다. 이적 전까지는 2021년 14경기 타율 0.125, 올해 18경기 타율 0.261이 전부였다. 홍창기, 김현수, 박해민, 문성주 등 탄탄한 LG 외야진을 좀처럼 뚫을 수 없었다. 퓨처스(2군)리그 통산 타율 0.335 출루율 0.454 장타율 0.561을 기록한 특급 유망주여도 1군에 뿌리내리기 쉽지 않았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29일 키움으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잡고 있다. 당시 키움은 팀의 2선발 최원태를 LG에 넘기고 이주형과 함께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반대 급부로 받았다. 어느 팀에 가도 주축 선수가 될 수 있는 이주형에 1라운드 지명권을 받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그만큼 최원태의 가치도, 이주형의 가치도 높다는 걸 증명한 이적이다.그리고 두 사람은 이적 후 약 2주가 지나서야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미 이주형은 앞서 LG전에 나섰고, 전날(11일) 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1개, 2루타 1개로 키움팬들은 물론 친정팀 팬들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주형과 달리 LG는 최원태의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고, 두 바퀴가 돈 다음에야 친정팀과 최원태가 만나게 됐다.12일 경기 전 본지와 만난 이주형은 "(최원태 선배와 대결이라고) 크게 의식하고 있진 않다. 그저 경기를 최대한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한다"고 전했다.이적 후 빠르게 자리잡는 이주형의 모습은 LG 선배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주형은 "LG 선배들께서도 '네가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고 해주셨다. 대부분 '풀타임이 처음이니 부상 조심해라. 멘털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자주 해주신다"고 전했다. 이주형은 "1군에서는 일주일에 6경기를 하니 하루하루 결과도 다르고 컨디션도 다르다. 그래서 꾸준히 루틴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고, 지근 내 루틴을 지키는 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전했다.저녁 경기 후 밤 늦게 잠드는 일정이 힘든 선수도 있다. 이주형은 반대다. 그는 "2군은 오후에 시합이 있어 경기 끝나고도 훈련이 있다. 체력적으로는 2군이 오히려 더 힘들었고, 1군에서는 실전에 컨디션을 맞추는 게 우선이라 체력은 더 유지되는 것 같다"고 떠올렸다.이주형은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구장과 상관없이 2루타성 타구를 쳐낼 줄 아는 중장거리 갭 히터에 가깝다. 홈런보다는 콘택트와 스피드로 승부하는 키움에도 참고할 선배들이 많다.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이정후, 그리고 올해 역시 리그 최상급 타자로 성장한 김혜성이 그렇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해 18경기서 타율 0.348(2루타 3개, 홈런 3개)을 치는 로니 도슨 역시 마찬가지다.이주형은 "정후 형은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도슨이나 혜성 형께 타격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따라하고 있다"며 "루틴이나 타격관에 대해 많이 배우는 중"이라며 "혜성 형께 '1군에서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다양한 구종이 있으니 너무 한 방향으로만 치려 하면 안 된다. 왼쪽으로 밀어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다양한 구종을 공략할 수 있고 타율도 높아진다'고 배웠다. 스프레이 히팅을 하려면 타격을 면으로 쳐야 한다. 그래서 배팅 훈련 때부터 왼쪽으로 보내도록 면을 만드는 스윙을 가져가는 중"이라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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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도로공사·KB손보, 선두 현대건설·대한항공 격파…정대영 역대 3번째 5500점 돌파

한국도로공사와 KB손해보험이 각각 선두 현대건설·대한항공을 격파했다.한국도로공사는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7, 19-25, 25-20)로 이겼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2연패에서 탈출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5를 기록, GS칼텍스(승점 33)를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이로써 앞서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에 당한 셧 아웃 패배의 충격을 털어냈다. 한국도로공사는 블로킹(9-4)과 서브 에이스(3-0) 우위를 점했다. 범실 숫자는 18개로, 현대건설(28개)보다 훨씬 적었다. 미들 블로커 정대영이 13점을 보태 황연주-양효진(이상 현대건설)에 이어 역대 3번째로 5500득점을 돌파했다.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도 2개씩 기록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19득점, 박정아가 15득점을 기록했다. 9득점을 올린 배유나는 블로킹만 4개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8득점, 정지윤이 16득점을 올렸지만 야스민 베다르트의 부상 공백 속에 2연패를 당했다.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현대건설이 승점 57(20승 3패), 흥국생명은 54(17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남자부 경기에선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친정팀을 격파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에 3-0(25-18, 26-24, 25-19)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승점 24(8승 15패,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 3전 전패 끝에 거둔 첫 승이다. KB손해보험 승리의 주역은 단연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 2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8.97%로 상당히 높았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4득점)를 압도했다. 링컨은 이날 2세트와 3세트는 교체로 나섰을 만큼 부진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외에도 정지석(9점)과 곽승석(6점)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비예나는 2019~20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이 중도 마감된 가운데 가장 많은 786득점(2위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 689점)을 기록했다. 공격 종합 역시 56.36%로 1위였다. 서브 에이스 역시 2위(0.559개)로 높았다. 비예나는 대한항공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020~21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 대한항공은 쿠바 출신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비예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 생활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팀의 상황과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KB손해보험은 앞선 두 시즌 동안 특급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케이타가 이탈리아 리그로 진출하면서 새로 영입한 니콜라 멜라냑이 2라운드 들어 부진했다. 결국 8연패 늪에 빠지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V리그 경험이 있는 비예나를 영입했다. 이집트 리그 자말레크에서 뛰었던 비예나는 크지 않은 신장(1m94㎝)에도 탄력 넘치는 점프와 빠른 공격이 강점이다.KB손해보험은 비예나 합류 이후 3승 4패를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V리그 재입성 후 7경기에서 178득점, 성공률 54.61%를 기록하고 있다. 비예나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8득점을 올린 1세트 21-18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한 뒤 23-18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2세트는 22-22에서 백어택 공격을, 24-24 듀스 접전에서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3세트는 12-12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승부처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황경민과 한성정도 10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0개-3개) 범실(23개-17개) 등에서 KB손해보험에 모두 밀렸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한 세트도 못 따내고 패한 건 올해 첫날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형석 기자 이형석 기자 2023.01.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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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비예나 26점, 친정팀 대한항공 격파 앞장…중위권 보인다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30)가 친정팀을 격파했다. KB손해보험은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에 3-0(25-18, 26-24, 25-19)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승점 24(8승 15패,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 3전 전패 끝에 거둔 첫 승이다. KB손해보험 승리의 주역은 단연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 2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8.97%로 상당히 높았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4득점)를 압도했다. 링컨은 이날 2세트와 3세트는 교체로 나섰을 만큼 부진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외에도 정지석(9점)과 곽승석(6점)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비예나는 2019~20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이 중도 마감된 가운데 가장 많은 786득점(2위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 689점)을 기록했다. 공격 종합 역시 56.36%로 1위였다. 서브 에이스 역시 2위(0.559개)로 높았다. 비예나는 대한항공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020~21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 대한항공은 쿠바 출신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비예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 생활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팀의 상황과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KB손해보험은 앞선 두 시즌 동안 특급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케이타가 이탈리아 리그로 진출하면서 새로 영입한 니콜라 멜라냑이 2라운드 들어 부진했다. 결국 8연패 늪에 빠지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V리그 경험이 있는 비예나를 영입했다. 이집트 리그 자말레크에서 뛰었던 비예나는 크지 않은 신장(1m94㎝)에도 탄력 넘치는 점프와 빠른 공격이 강점이다.KB손해보험은 비예나 합류 이후 3승 4패를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V리그 재입성 후 7경기에서 178득점, 성공률 54.61%를 기록하고 있다. 비예나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8득점을 올린 1세트 21-18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한 뒤 23-18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2세트는 22-22에서 백어택 공격을, 24-24 듀스 접전에서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3세트는 12-12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승부처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황경민과 한성정도 10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0개-3개) 범실(23개-17개) 등에서 KB손해보험에 모두 밀렸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한 세트도 못 따내고 패한 건 올해 첫날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형석 기자 2023.01.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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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카펜터 부상 재발' 한화, 외국인 교체 카운트다운

외국인 투수 부상으로 고민하던 한화 이글스가 교체의 칼을 꺼내들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가 두 명 모두 활약했다. 닉 킹험(31)은 잔부상은있었지만,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하면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로 에이스 수준의 호투를 펼쳤다. 라이언 카펜터(32)는 평균자책점(3.97)이 조금 높고 5승 12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170이닝을 소화해줬고 탈삼진 179개(2위)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두 사람 모두 한국에 올 때 특급 외인으로 평가받지 않았지만, 좋은 성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두 사람은 모두 한화의 골칫거리가 됐다. 킹험은 오른쪽 팔뚝 염좌, 카펜터는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장기간 이탈 중이다. 카펜터가 지난 25일에야 겨우 1군에 돌아왔으나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2군에서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이 없었고, 1군 복귀전에서는 3이닝 46구 투구에 그쳤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카펜터는 다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이틀 만에 1군에서 말소됐다. 카펜터는 말소 후 2주 휴식 진단을 받았고, 역시 휴식 진단을 받았던 킹험도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두 사람이 모두 빠진 한화의 선발 마운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장민재, 김민우 등이 가끔 호투했지만 꾸준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 결과 한화 선발진은 219이닝 평균자책점 5.71로 모두 KBO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두 사람의 복귀 결과를 기다렸던 한화도 결국 새 외국인 투수를 찾기 시작했다.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선수는 오른손 투수 예프리 라미레스(29)다. 한화 관계자는 "라미레스와 협상 중인 것은 맞다.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라미레스는 마이너리그 10시즌 통산 170경기 758과 3분의 2이닝 동안 48승 41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첫 빅리그 콜업을 경험, 이후 피츠버그와 LA 다저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승 10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 시속 149.3㎞의 강속구를 지녔고 주 무기 체인지업(2019년 기준 30.4% 구사)에 싱커와 슬라이더를 함께 던졌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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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게런티 190만 달러, 두 번 놀란 '쿠바 특급'의 재계약

총액에 한 번, 세부 조건에 두 번 놀랐다.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의 얘기다.미란다는 지난 24일 두산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등 총액 190만 달러(22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계약 총액이 80만 달러(9억4000만원·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였다는 걸 고려하면 2배 이상 인상됐다. 연봉만 거의 3배 가까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1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중간에 아파서 결장한 기간이 있었다. 첫 시즌 재계약 190만 달러는 꽤 큰 금액"이라고 놀라워했다.미란다는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퀄리티 스타트(21회·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1위.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14로 A급이었다. 특히 225탈삼진으로 최동원(당시 롯데)이 1984년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탈삼진)까지 새로 썼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며 KBO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입 당시 대만 프로야구(CPBL) 출신으로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특급 외인'이었다.취재 결과, 미란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유력했다. 신분 조회를 할 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인 구단도 있었다. 흐름을 파악한 두산은 과감하게 베팅했다. 190만 달러는 '장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총액 170만 달러)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총액 150만 달러)의 재계약 조건을 상회한다. KBO리그 네 번째 시즌을 앞둔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의 재계약 조건(총액 200만 달러)과 비슷하다. 190만 달러 계약은 리그에서 2~3년 꾸준히 활약한 선수들도 받기 힘들지만, 미란다는 예외였다.더욱 놀라운 건 190만 달러가 이른바 '풀 게런티'라는 점이다. 두산은 별도의 옵션 없이 190만 달러를 모두 보장했다. 미란다는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과 재계약한 선수 중 인센티브 조항이 없는 유일할 선수다. 뷰캐넌은 인센티브를 빼면 보장 금액은 120만 달러에 그친다. SSG 랜더스와 재계약한 윌머 폰트도 총액은 150만 달러지만 인센티브를 제외한 보장 금액은 130만 달러다. B 구단 단장은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니까 크게 인상된 것 같다. 총액보다 더 인상적인 건 금액을 모두 보장한 거였다"고 말했다.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는 미란다의 계약 여파에 주목한다. 현재 KBO리그에선 키움 히어로즈(에릭 요키시)와 KT 위즈(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이 외국인 투수 재계약 협상 중이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 시즌 재계약 협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예상을 깬 미란다의 파격적인 계약이 어떤 후폭풍을 만들어낼지 이목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7 17:39
스포츠일반

보스턴서 데려온 ‘코트의 일타강사’ KGC 설린저

“설 선생(Teacher Seol)? 별명이 정말 마음에 든다.” 22일 전화를 통해 인터뷰를 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29·2m4㎝)는 별명을 전해 듣고는 웃었다. 설린저는 요즘 KGC 팬 사이에서 ‘보스턴 출신 설 교수’, ‘보스턴에서 온 일타강사 설 선생’이라 불린다. KGC가 9일 크리스 맥컬러를 내보내고 설린저를 데려왔다. 그는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출신답게, 한 수 가르치듯 차원 다른 활약을 펼쳤다. 설린저는 전날(2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28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뛴 5경기에서 평균 23.6점·10.4리바운드다. 최근 4경기 연속으로 ‘20(점)-10(리바운드)’을 기록했다. 2연승의 KGC(26승 22패)는 3위 고양 오리온과 반 경기 차 4위다. 설린저는 “아버지가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지역 고등학교 농구 코치였다. 어머니는 지금도 수학 교사다. 두 분 다 선생님이다 보니 팬들이 ‘설 선생’이란 별명으로 부르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설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농구선수 출신인 할아버지 닉네임을 이어받았다. 이름값만 보면 한국에 올 선수가 아니다. 설린저는 2012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이 1라운드(전체 21순위)에 지명했다. 2014년 1월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25점·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스턴 선수로는 2007년 케빈 가넷 이후 첫 20-20이었다. 2013년부터 3시즌 파워 포워드로 평균 12.3점을 기록했다. NBA 통산 269경기를 뛰었다. 2016년 토론토와 1년 계약에 600만 달러(67억원)를 받았다. 김승기 KGC 감독은 “명성으로는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오카포 다음이다. 설린저는 공백기(2019년 이후)에 허리를 수술했다. NBA 시절 몸무게가 130㎏대였고 부상이 잦았다. 지금은 116㎏으로 감량했다”고 전했다. 설린저는 “코트에 돌아오기 위해 2년간 재활에 힘썼다. 체중을 많이 줄였는데, 선수로 오래 뛰기 위해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쌍둥이 딸(제렛 주니어, 젬마)이 코트 복귀의 원동력이다. 딸들을 부양해야 하니까”라며 웃었다. 설린저의 몸 상태는 가장 좋을 때의 70% 정도다. 그래도 김 감독은 “클래스가 다르다. (2016~17시즌 KGC 우승 멤버) 데이비드 사이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자랑했다. 설린저는 영리하게 경기한다. 슛을 쏠 때는 쏘고, 동료 쪽이 비면 패스를 착착 넣는다. KGC 선수들은 “설린저와 같이 뛰니 정말 재미있다”고 칭찬했다. KGC는 리바운드가 10팀 중 9위(35.9개)로 처져 있다. 설린저가 온 뒤로는 오세근과 함께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다. 장신인데 3점 슛도 경기당 2.4개나 넣었다. 설린저는 “빅 오(오세근), 저스틴(전성현), 영보이(변준형) 등 동료들이 도와주고, 감독도 내 농구를 믿고 지지해준다”고 말했다. 벌써 구단 모기업(KGC인삼공사) 자랑까지 한다. 설린저는 “경기 전 항상 홍삼을 먹는데 좋아한다. 맛있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부터 코트에 나와 슈팅 훈련하는 그는 “신인 때 베테랑 케빈 가넷이 ‘일찍 나와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자신 없었다면 한국에 오지 않았다. 내 농구 인생을 동료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3.23 09:47
야구

샌즈, 로하스에 알칸타라까지… KBO 특급외인 모은 日 한신

타점왕 제리 샌즈(33·미국),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30·미국),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28·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KBO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들을 싹쓸이했다. 한신은 23일 알칸타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구단을 통해 "좋은 구단에서 뛰게 돼 기쁘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신은 시즌 중반부터 알칸타라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스포츠호치는 알칸타라가 2년 400만달러(약 44억원)에 계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에 입단해 27경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올해는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고,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한신은 이에 앞서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로하스도 영입했다. 2017년부터 KT에서 뛴 로하스는 올해 홈런(47개), 타점(135개)을 비롯해 타격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한신은 지난해에도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샌즈를 데려갔다. 2018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샌즈는 2019시즌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에 올랐다. 한신은 NPB에서도 자금력이 떨어지는 구단이 아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나 요미우리 자이언츠엔 뒤지지만 쓸 때는 지갑을 여는 팀이다. 최근엔 긴축재정을 펼쳤으나, 올 시즌 센트럴리그 2위에 오르자 요미우리 타도를 위해 외국인 선수 보강에 집중했다. 샌즈(50만달러→110만달러), 로하스(150만달러→300만달러, 알칸타라(70만달러→200만달러·이상 1년 평균 최고액 기준) 모두 KBO리그에서보다 연봉이 뛰었다. 일본 구단들은 최근 들어 KBO리그 출신 외인보다는 미국 출신들을 선호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고, 메이저리그 로스터도 변칙 운용되는 바람에 여의치가 않았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 그 중에서도 한신은 한국 출신 선수들을 선호한다. 꾸준히 한국에 스카우트들을 파견했다. 그 전까지는 계약까지 성사된 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오승환(2014~15년)과 윌린 로사리오(2018년)는 영입까지 성공했다. 올해는 샌즈가 센트럴리그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높은 OPS(0.814)를 기록하며 150만달러에 재계약하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23 17:53
스포츠일반

19세 괴물 케이타, 한국 코트 흔들다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19)가 V리그를 강타했다. 케이타의 춤 세리머니에 맞춰 KB손해보험도 어깨춤을 춘다.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는 케이타의 원맨쇼였다. KB손해보험은 이 경기에서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개막 4연승의 KB손해보험(승점 11)은 OK금융그룹(승점10)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케이타는 이 경기에서 54득점 했다. 서브 5득점을 뺀 49점을 공격으로 뽑았다. 몸이 풀리지 않은 듯 1세트 공격 성공률 38.9%였지만, 경기 막판 성공률을 59.0%까지 끌어올렸다. 팀 전체 공격의 70% 가까이(69.2%) 책임지고도 지친 기색 하나 없었다. 케이타는 경기가 끝난 뒤 “전혀 피곤하지 않다. 이제 몸이 풀렸다”며 웃었다. 54점은 한 경기 득점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2012년 2월 당시 삼성화재에서 뛰던 가빈 슈미트(캐나다)가 기록한 58점이다. 케이타는 “1위가 되고 싶다. 기록은 언제나 깨고 싶다.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케이타는 3일까지 득점 1위(164점), 공격 종합 2위(57.54%)에 올라있다. KB손해보험은 5월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망설임 없이 케이타를 지명했다. 큰 키(2m6㎝)에 뛰어난 점프력(스파이크 높이 3m73㎝)와 유연성을 겸비했다. 탄력을 살린 플레이가 일품이다. 한 발로 뛰어 공격하고, 어떤 자세에서도 정확하게 공격을 성공시킨다. 삼성화재전에서는 네트를 등진 채 뒤로 때리는 ‘노룩 비하인드 스파이크’ 묘기도 선보였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7월 한국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행히 선수단과 격리된 상태였고, 증상이 없었다. 두 달간 선수단과 떨어져 혼자 몸을 만들었다. 컵대회에도 불참했다. 우려와 기대가 겹쳤는데, 개막하자마자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이상열 감독은 “19살인 케이타가 19% 확률로 잘 할텐데, 그게 걸리면 이긴다”고 했다. 하지만 4경기 연속 케이타는 맹활약을 펼쳤다. 케이타는 흥이 넘친다. 경기장에 음악이 울리면 자연스레 춤을 춘다. 득점 후에는 다양한 흥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가장 즐기는 세리머니는 눈앞에 손바닥을 펴고 좌우로 흔드는 동작이다. WWE 레슬러 존 시나의 상징 동작인 ‘유 캔트 시 미’(you can’t see me)다. 케이타는 “시나를 좋아한다. 블로킹 위에서 때리면 이 동작을 한다”고 설명했다. 2001년생 케이타는 코트 밖에선 영락없는 청년이다. 음악과 게임을 좋아해 자가격리 기간도 어렵지 않게 버텼다. 무슬림이라 닭고기 요리를 즐기며, 채소는 거의 먹지 않는 등 편식을 한다. 동료들도 케이타를 귀여워한다. 현역 시절 ‘야생마’로 불렸던 이상열 감독은 “저런 친구는 편하게 둬야 자기 플레이를 한다. 감독이 할 일은 기를 살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2010~11시즌 이후 9년 연속으로 봄에 배구를 하지 못했다. 최하위를 한 적은 없지만, 늘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7년 새로 옮긴 연고지 의정부에서는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은 케이타 덕분에 KB손해보험은 우승 후보들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케이타는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05 09:34
축구

K리그 역대 4번째 '트레블(우승·MVP·득점왕)' 등장할까

1983년 시작된 K리그, 그중 1부리그의 역사에서 단 3명에게만 주어진 '영광'이 있다. K리그 우승과 MVP 그리고 득점왕까지 동시에 거머쥐는 '트레블'이다. 첫 번째 트레블의 등장은 2003년 '폭격기' 김도훈이었다. 그는 28골로 당시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김도훈이 최전방에서 활약한 성남 일화(현 성남 FC)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성남'의 초화화 군단 속에서도 김도훈이 아니면 MVP가 될 수 없었다. 2009년 두 번째 주인공이 세상에 나타났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었다. 그는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전북 현대는 구단 최초로 K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북 시대'를 선포했다. 이동국은 MVP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트레블은 2012년 K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 공격수로 불린 데얀이다. 그는 김도훈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무너뜨리며 역대 1위에 올랐다. 무려 31골을 폭발시켰다. 이는 지금까지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는 기록이다. FC 서울은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고, 데얀은 MVP로 모자람이 없었다. 2020년 K리그는 네 번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 현대 브라질 특급 주니오다. 가히 올 시즌 K리그1은 '주니오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독보적인 폭발력을 자랑하며 득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3일 K리그1 17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시즌 20골을 신고했다. 사실상 득점왕 예약이라고 할 수 있다. 2위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와 10골 차가 난다. 현재 라이벌이 없는 상황이다. 성남전은 K리그 통산 100번째 출전 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100경기 출전 기록 기준으로, 주니오는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100경기에서 73골9도움을 기록한 주니오는 기존 공동 1위였던 조나탄과 아드리아노(이상 63골13도움)를 공격포인트 6개 차로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새로운 득점 역사도 기대된다. 주니오는 이미 K리그 최단 기간 20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득점왕인 아담 타가트(수원 삼성)과 같아졌다. 경기당 득점은 무려 1.18이다. K리그 역사에서 경기당 1골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31경기에서 26골을 넣은 경남 FC 말컹의 0.84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8경기에서 27경기로 경기 수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조심스럽게 한 시즌 최다골 경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2012년 데얀의 31골이 최다 기록. 주니오 앞에 10경기가 남았다. 산술적으로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12골을 더 추가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시즌 32골, 신기록이 가능하다. 주니오를 앞세운 울산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울산은 현재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승점 42점으로 2위 전북(승점 41점)과 1점 차다. 치열하지만 현재로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쪽은 울산이다. 이 질주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한다면 주니오의 MVP 수상은 확실해 보인다. 주니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수여하는 '이달의 선수'에 2번이나 선정됐다. 5월과 7월에 수상 영광을 안으며 이달의 선수상 신설 이후 최초로 한 시즌 2회 수상에 성공했다. 그만큼 주니오가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증거다. 성남전 승리 후 주니오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인 K리그에서 큰 기록을 남기게 돼 영광이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며 "이 기록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내가 항상 발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지지해주는 가족과 친구들도 함께 만든 기록이다. 당연히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기록을 나를 도운 모두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내 기록의 비결이다. 목표하는 바를 실현할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극찬했다. 그는 "회춘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다. 스스로 노력을 하니까 결과가 나온다. 경기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집중력이 높아져 찬스를 잘 살리고 있다"고 응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8.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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